<p></p><br /><br />"한여름 공포영화를 보면 등골이 '서늘'해진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.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? 먼저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" <br> <br>[한호철 / 서울 강서구] <br>"무서운 장면 있으면 놀라서 땀이 식는 듯한 느낌?" <br> <br>[양혜미 / 경기 안양시] <br>"공포영화를 보고 자면 이불을 덮고 자도 더운 느낌은 안 들고…" <br> <br>우리 뇌는 공포를 감지하면 몸에 '경고 신호'를 보내는데요 <br> <br>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을 맡은 '교감 신경'을 활성화 시키는 겁니다. <br> <br>이때 피부털과 연결된 근육이 수축해 '닭살 돋는다'고 표현하듯 털이 '쭈뼛' 서고 소름 돋는데요. <br> <br>으스스 몸을 떨며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위가 서늘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. <br><br>최근 온라인에선 '몸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를 보면 '탈모 치료'에 도움이 된다'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는데. <br> <br>실제로 탈모 치료 목적으로 '공포영화' 보는 것 도움이 될까요? <br> <br>근거로 제시된 논문,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와 대만 국립대의 공동연구 결관데요. <br> <br>연구팀은 온도를 조절해 실험용 쥐의 털을 소름 돋는 것처럼 바짝 서게 만든 다음 몸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. <br> <br><br><br>소름이 돋아 피부털이 곤두서게 만드는 근육, 입모근과 연결된 초록색 교감신경이, <br> <br>모발을 재생하는 줄기세포를 자극하고 나아가 털을 자라나게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. <br> <br>2주 동안 소름 돋게 만든 실험쥐를 살펴보니, 비교 대상과 달리 새로운 털이 만들어진 게 확인됩니다. <br> <br>다만 이 연구 온도를 변화시킨 실험 환경, 쥐를 노출시켜 모발과 신경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밝힌 것이지, 공포 영화를 본 인간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는데요. <br><br><br><br>결론적으로, 공포영화를 보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추가 연구, 필요합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철, 박연수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유건수, 한정민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